[단독] 도공 직영주유소 유류구매 부정의혹 고발…경찰 수사 관심
[앵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부 직영주유소에서 유류를 비싸게 구매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회계 관리에 내부통제가 허술하다는 점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시민단체가 도로공사 관계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단체가 도로공사의 직영주유소 유류 구매와 관련한 회계 처리 부정 의혹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도공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사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직영 주유소 2곳이 특정 업체로부터 상당 기간 비싸게 유류를 구입해 회사에 11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고, 유류를 선입금한 주문량보다 적게 납품받아 32억원 상당의 미정산 채권이 발생했지만, 본사가 이를 회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관련 업무를 맡은 도공 직원과 해당 업체 간 유착 내지 공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배임 행위와 관련해서는 분명히 대가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추정이 되는 거죠. 만약에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업무상 횡령이라고 판단되고요."
공익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경찰도 도공과 해당 주유소, 유류 공급업체를 상대로 내사 수준을 넘는 정식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도공 자체 감사 결과를 토대로 회계 관리상 법 위반 여부 및 유류 구매와 공급 과정에서 윗선의 묵인 내지 압력이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주유소들이 다른 직영주유소와 달리 석유공사나 공동구매보다 자율 구매 비율을 높게 한 이유도 수사로 풀어야 할 의문 중 하나입니다.
수사와 별개로 도공 자체 감사를 통해 나온 징계 범위와 수위가 적절했는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하는 기획재정부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공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19년 이후 4년 연속 A등급을 받아 왔습니다.
도공 측은 경찰 수사에서 범죄 혐의점이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경찰에 추가 고발하는 한편 별도의 내부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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